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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채니입니다. 2020년도 이제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로 인해 여러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아쉬움도 큰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아쉬움도 달랠 겸,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어 국립중앙과학관에 다녀왔어요. 바로 호모 인포매티쿠스 (Homo Informaticus)’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요.

호모 인포매티쿠스 특별전은 창의나래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131일까지 열린다고 해요. 기획 전시실의 입구에서 아래와 같이 이 특별전의 기획 의도를 살필 수 있었어요.  올해로 대덕 이전 30주년을 맞는 국립중앙과학관은 그동안 수집한 80만여점의 과학기술자료를 활용해서 이 특별전을 준비했다고 해요. 직접 전시실에 방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다양한 전시품을 살펴 보실 수 있어요.

 

 

그럼 이 특별전의 타이틀인 호모 인포매티쿠스란 무엇일까요?

위의 사진에서처럼 호모 인포매티쿠스는 정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정보화 인간을 말한다고 해요.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요, 문자 혁명, 인쇄 혁명, 아날로그 혁명, 디지털 혁명을 통해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러한 정보 기술의 혁명적 발전은 인간의 삶과 사회를 바꾸어 놓았는데요, 이 특별전은 정보 기술 발전과 인간 삶의 변화를 살필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언어의 발생과 문자가 없던 시절 정보의 전달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다양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소리를 이용하게 되었고,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간단하게 말이나 그림으로 알렸다고 해요. 동굴벽화는 그림을 통해 사물을 지배하는 힘을 얻는다고 믿었던 구석기인들이 당시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그린 것이라고 하니 맞은 편에 전시된 라스코 동굴 벽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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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는 문자 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문자는 인류의 역사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데요, 문자 사용 이전의 시대를 선사시대, 문자를 사용한 시대를 역사 시대로 구분해요. 문자는 세계 최초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문명과 함께 출현했어요. 현재 전 세계에 약 7천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이를 기록하는 문자의 종류는 단 50여개에 불과하다니 정말 놀라워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자는 로마 알파벳으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많은 언어가 로마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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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있는 50여종의 문자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한글이에요. 한글은 창제자 뿐 아니라, 창제 시기, 목적, 원리가 모두 밝혀진 유일한 문자인데요, 자음과 모음의 조화, 발음과 표기가 일치하는 여러 장점들로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빛나는 문자라고 해요. 너무 자랑스럽지 않나요?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글은 1443년 창제되었는데요, 당시의 이름은 훈민정음으로 백성을 가리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에요. 한글이라는 이름은 일제시기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님이 고쳐 부른 이름으로, 한글이라는 이름 속에는 우리나라의 글이라는 뜻과 함께 가장 큰 글’, ‘오직 하나인 좋은 글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해요. ‘한글이라는 이름이 가진 깊은 뜻처럼 우리글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 전시 세션은 인쇄 혁명에 대한 것으로, 인쇄술은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보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인쇄술은 중세에서 근세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고, 인류 최대의 문화 혁명으로 평가받는다고 해요. 인쇄 혁명은 책을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었고, 지식의 확산과 정보의 대량 유통을 가능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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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혁명 코너를 지나면 넓은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정보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어요. 먼저 소리를 기록하고 다시 들려주는 장치가 관람객을 맞고 있어요. 축음기, 카세트 플레이어, 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등, 소리를 기록하는 장치에 대한 설명과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소리를 저장하고 원할 때마다 다시 들을 수 있는 최초의 기계는 축음기인데요, 1877년 에디슨이 발명했어요.

다음은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인데요, 환등기, 카메라, 영사기, 비디오 카메라, VCR에 대한 내용과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환등기였는데요, 환등기는 17세기에 수학자,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하위헌스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한 빛은 사진과 그림에 쏘고, 렌즈를 통해 확대한 기계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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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 발전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등장시켰고 본격적인 대중 매체의 시대가 되었어요. 대중 매체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새로운 연예, 문화 사업들도 생겨 날 수 있었어요.

이어 통신 수단의 발전을 엿볼 수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통신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전화일거예요. 전화기는 음성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전송하고, 전송받은 전기신호를 다시 음성으로 재생하여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통화가 가능하게 한 장치인데요, 1876년 벨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어요. 전시실에는 순종이 고종의 승하 후 봉분에 수화기를 대고 곡을 하며 3년간 매일 아침문상을 드렸던 에릭슨 전화기부터, 2002년까지 사용되었던 다소 투박해보이는 공중 전화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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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생활에서 전화기라고 하면 앞에서 본 것보다는 스마트폰 등 휴대 전화가 더 일반적일 수 있는데요, 휴대 전화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그 옆에는 일명 삐삐라고 불렸다고 하는 무선 호출기도 전시되어 있어요.

휴대전화 코너의 뒤편에는 디지털 혁명과 관련된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요. 디지털 혁명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는데요, 컴퓨터는 디지털 혁명의 최전선에 있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디지털 혁명 코너에서는 컴퓨터의 발전사와 함께 이전 세대의 컴퓨터를 직접 볼 수 있어요. 요즘의 컴퓨터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지만, 왠지 친근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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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나오면 특별전의 기획 의도를 잘 나타내고 있는 포토존이 기다리고 있어요. 202131일까지 전시되는 이 특별전을 관람하시고, 호모인포매티쿠스로서 인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온라인 기자단 신채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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